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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7](주)세창케미컬
위기속 투자 '케미컬 독자 기술' 구축

김영준 kyj@kyeongin.com  2014년 08월 12일 화요일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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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원 (주)세창케미컬 대표는 세계 최대시장인 중화권 진출을 위해 매주 2~3일 중국어를 공부하는 등 늘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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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굴지업체 국내 독점공급하며 기틀다져
생산체제마련·자체개발품 출시 등 '성장가도'
2배로 넓어진 공장 기반 '중화권 진출' 도전장

'새 공장에서 제2의 도약 일군다'.

내년이면 창립 20주년을 맞는 (주)세창케미컬이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서 남구 주안3동으로 공장을 옮기고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8월 초순의 따가운 햇살 아래 새 공장에서 이전 준비에 한창인 세창케미컬의 김동원(53) 대표를 만났다.

새 공장의 면적은 2천㎡에 약간 못 미친다. 이전 공장 부지의 2배 정도 규모다.

김 대표는 "위험물 제조 공장과 창고, 사무실 등 건물 신축, 위험물 처리 시설 등 제반 구조물의 설립은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이제 각종 기계들과 물품 등이 들어오고 자리를 잡게 되면 이전은 완료됩니다. 다음달까진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세창케미컬은 세계적 화학회사인 미국 RBP Chemical Technology사와 영국 Sun Chemical사의 기술력 및 제품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며 기반을 다져왔다. 

주력 품목은 PCB(Printed Circuit Board) 및 PCM(Photo Chemical Milling) 제조용 회로형성 공정용 케미컬(Chemical) 및 제반 잉크 제품이다. 

특히 세창케미컬은 단순히 선진 신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응용 개발을 통해 국내 제조기술 및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마이너스 혹은 제로 매출을 보이기도 했던 세창케미컬은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투자, 2005년에는 화공약품 제조업 등록을 하며 국내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2007년 들어 독자 기술로 자체 개발품(장비세척제)을 출시하면서 국내외 케미컬계에 세창케미컬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2009년에는 독일 LP Chemie사와 신규 케미컬 제품에 대한 아시아 총괄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며 성장 가도를 달렸다. 

이를 기반으로 2010년에서 2012년까지 2년 동안 그 전년에 비해 50% 가까운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도약을 통해 세창케미컬은 현재 20여명의 직원과 함께 연매출 5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세창케미컬의 성장에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과 이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김 대표가 직접 고안한 경영철학인 'Carve my way, a step ahead!(나의 길, 한 발 먼저 개척하자!)'는 인생의 모토와 같은 어구다. 사범대(인하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가 국내 케미컬계에서 특별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던 부분도 그의 경영철학에서 기인한다.

또한 경영이념은 '고객만족을 통한 세창의 미래개척!'이며 사훈은 '순리대로'이다.

김 대표는 "명확한 목표의식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만이 기회를 인지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다"면서 "목표를 위한 목표가 아닌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추진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세계 진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김 대표와 세창케미컬은 국내 수십개 업체를 비롯해 중국, 타이완, 베트남, 필리핀 시장에도 진출했다.

김 대표의 다음 목표도 해외 시장 확장이다.

그는 "주력 사업을 유지하면서 기타 신규 사업을 추진해 해외 진출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